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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조상호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붓질이 보일 정도로 엷게 칠해진 보라색 바탕이 한군데 비어 있다.붉은 선과 노란 점이 교차하며 검정의 삼각형이 자그마하게 그려져 있다.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작업중인 조상호씨의 근작전에는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들에서 인간사유의 깊이를 형상화하려 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작가의 의도를 화면 위에서 단번에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하지만 점과 선이 과학적 인식을 상징하고 빈 곳을 남겨 놓은 붓질이 변화무쌍한 동양적 사유를 나타낸다고 보면 동.서양의 사유방식을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 그려 내려 한 조씨의 작업 실마리를 찾아 들어갈 수 있다.23일부터 6월22일까지 한국미술관.0331-283-6418.

<사진설명>

비디오설치작업'나의 섬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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