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바웬사와 조찬 '북한 도와 개방 유도' 공감 - 대선주자들 발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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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22일 바웬사 전 폴란드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했다.바웬사 전대통령은“북한은 오래 갈 것 같지 않다”면서“한국이 북에 도움을 주고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등 천천히 통일을 해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金총재도“북한을 도와 주면서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감한다”며“우리는 북한이 공포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한편 북한내 온건파에게 힘을 실어 주고 강경파에게 구실을 주지 않는 현명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종(朴燦鍾)신한국당고문=22일 대구 팔공산사격장에서 열린 신한국당 청년조직인 신한청 발대식 및 차세대 여성지도자 발대식에 참석. 朴고문은 축사에서“신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데 연말 대선을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 국민신뢰를 회복하자”고 말했다.그는 또 대구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한보사태.대선자금.현철문제등 난제들을 놓고 당이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며“당의 총의가 민주적으로 수렴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회창 대표를 간접 비난했다.

◇김덕룡(金德龍)신한국당의원=22일“이회창(李會昌)대표는 당헌개정안을 확정할 전국위원회가 오는 29일 열리기 전에 대표직 사퇴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을 방문중인 金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李대표는 대표직 사퇴문제를 청와대의 결정에 맡기지 말고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고문=22일오전 한국내 미 하버드대 동문모임인'하버드클럽'(회장 金正源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초청강연에 참석,“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집중 폐단을 막기위해 대통령은 통일.외교.안보에만 전념하고 총리가 경제.복지등 국내정치를 담당해야 한다”며'통일대통령.책임총리론'을 거듭 주장. 李고문은“이를 위해 대통령후보가 책임총리와 함께 연대해 출마,국민의 선택을 받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며 합종연횡 구상의 일단을 피력. 그는 또“여야가 대선공약을 통해 책임총리의 제도화문제를 적극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한동(李漢東)신한국당고문=22일 하룻동안 목포.무안.영암.해남.강진.보성등 전남지역 7개 지구당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李고문은 각 지구당의 주요당직자.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대결 청산과 국민통합을 강조. 그는 또“17년동안 여당을 지켜 온 적자(嫡子)”라며 민정계등 구(舊)여권세력의 지지를 호소했고,5공화국 이후 당과 국회.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음을 소개하며“정치는 프로가 해야 한다”고 주장.李고문은 23일에는 순천.고흥.여수.광양 지구당도 방문할 예정인데 이로써 그는 강원.전남지역은 거의 모두 돌아보는 셈이 된다.

<사진설명>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22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대통령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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