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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6.000여명 열렬한 응원 - 한.일축구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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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도쿄 한국학생300명이 리드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여전부터 재일동포 6천여명이 오른쪽 스탠드 한켠을 메운채 꽹과리와 북을 치며 열렬한 응원전을 전개. 특히 전교생이 4백여명에 불과한 도쿄 한국학교 중.고생 3백여명이 일찌감치 한국 응원석 맨앞에 앉아 응원을 리드,박수갈채를 받았다.

30분전 스탠드 절반 채워 …이날 경기장에는 경기시작 30여분전 스탠드의 절반 이상이 채워지는등 일본 역시 일본에서 약 5년10개월여만에 열리는 한.일전에 지대한 관심.5만5천석의 도쿄국립경기장에는 지난해 기린컵 일본-유고전에서 5만2천여명이 입장,최고관객을 기록.이날 경기 시작전부터 관중이 몰리자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최다관중 기록이 경신되는 게 아니냐”며 희색이 만면.

부상 조 쇼지 기용에 불만 …일본의 가모 슈 감독은 20일“조 쇼지(요코하마 마리노스)가 부상으로 못나오게돼 발빠른 오카노(우라와 레즈)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는 이날 스타팅멤버로 출전. 이에 일본 기자들도“아무리 부상선수가 많아 선수기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한것 아니냐”며 아쉬워하는 표정들. 오른쪽 허벅지 부상인 조 쇼지는 최근 J리그에서 7골로 득점랭킹 3위,일본선수로는 1위를 달리는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

잘생긴 외모로 인기 독차지 …일찍부터 경기장에 몰려든 일본 여중.고생들은'가와구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계속 이름을 연호,GK 가와구치(21.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인기를 입증.마에조노(가와사키)와 함께 최근 일본축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는 올림픽대표출신 가와구치는 잘생긴 외모로 여성 축구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가와구치는 닛산자동차.아디다스.스포츠음료등의 광고에 출연하는등 인기의 대가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

박주리씨 애국가 독창 …한.일친선축구대회 시작에 앞서 거행된 양국 국가는 한국측에서 박주리씨가,일본측에선 기타지마 사부로가 각각 독창.

한국 국회의원들 대거 참석 …한.일전 축구경기가 열린 도쿄국립경기장의 본부석에는 양국 축구 관계자는 물론 정계인사들이 초청받아 참석. 한국측에서는 이동찬 2002년 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전날 기념리셉션에 참석했던 김윤환 한.일의원연맹회장등 국회의원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냈다. 도쿄=신성은 기자

<사진설명>

도쿄국립경기장 스탠드 한켠을 메운 재일동포들이 북.꽹과리 등을 치며 한국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도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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