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보강, 물길 정비 … 2년간 2조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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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금강 정비에는 2년간 2조3774억원이 들어간다. ▶생태하천 조성 ▶물길 정비 ▶홍수 예방을 위한 제방 보강이 주요 내용이다. 강 주변 농업용 저수지 24곳도 개·보수하거나 새로 만든다. 정부는 금강 정비 마스터플랜을 올 상반기 안에 확정해 11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선도사업지구로는 충남 연기·공주에 건설 중인 행정도시 구간이 선정됐다. 금강 본류와 미호천 등 총 17.3km 구간에 사업비 1789억원을 투입한다. 하천을 따라 자전거길을 만들고 인공습지와 테마공원도 만든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배상근 하천계획계장은 “강 상류 부분은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중·하류는 치수사업과 함께 주변 환경정비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책정한 사업비로는 금강을 제대로 정비하기가 힘들다”며 “34개 사업에 6조9380억원이 필요하다”는 사업계획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의 사업비보다 4조5606억원이 더 많다. 백제문화 중심지인 공주와 부여 지역 하천을 정비해 관광자원을 부활한다는 게 핵심이다. 현재 조성 중인 백제역사재현단지(부여)·행정도시와 연계해 충청권 발전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것이다.이완구 충남지사는 “금강 정비사업이 완성되면 잃어버린 백제문화를 살려 충남 관광을 활성화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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