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선원은 왜 모던한가.
“기존 포교당의 건축양식이나 장엄(인테리어)이 현대인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 사찰도 동시대와 호흡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도심 포교당일수록 더하다.”
-수행과 관련이 있나.
“그렇다. 도시의 불자들, 혹은 불자가 아닌 이들도 오고 싶어야 한다. 와서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그럴 때 하루의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된다.”
-한국 불교의 현대적 스타일을 어떻게 찾나.
“석굴암·불국사·다보탑 모두 당대 최고 작가의 작품이었다. 그걸 통해 우리는 1000년 전 이 땅의 불교를 본다. 상도선원도 현대 작가의 불교미술 작품에 동시대 정서를 담고자 했다.”
백양사에서 출가한 미산 스님은 인도 뿌나 대학에서 석사(팔리어·산스크리트어),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철학) 학위를 받았고, 현재 중앙승가대학 교수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