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나토협정 해석 이견 -구소련국 회원가입.공동委 운영방식 대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모스크바.워싱턴 AP.AFP=연합]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본관계 협정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가 해석상의 이견을 보이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9일 하원(국가두마) 각 정파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NATO가 발트해 연안국등 옛소련권 소속 공화국들도 회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태세를 보일 경우 최근 합의된 NATO와의 기본관계 협정을 재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겐나디 셀레즈네프 하원의장이 전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옐친의 경고발언은 NATO 확대에 대한 러시아 내부의 불안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국내용이라고 해석했다.

이와함께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공동위원회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중대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러시아측은 이 위원회가 합의제를 기초로 운영돼야 한다고 해석,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NATO측은 러시아의 의견을 존중하되 NATO 문제에 거부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상반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