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평발 방치하면 관절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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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평소 많이 걷거나 운동을 조금만 심하게 해도 발에 피곤을 쉽게 느끼는 재영(9)군.지난달 하교후 모처럼 친구들과 축구하다 갑자기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겉보기에는 멀쩡한데 좀처럼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그 일이 있은후 축구만 하면 발바닥에 통증이 와 공차기하기가 두려울 정도.재영의 경우는 평발 어린이가 겪는 전형적인 사례에 속한다.

평발이란 체중에 의한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발바닥 아치부분이 없어 심한 운동을 하거나 많이 걸을 수 없는 발을 말한다.이는 발의 아치를 이루는 관절이 손상받아 쉽게 피곤하거나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최근 어린이 평발 환자가 전체 발질환의 5%를 넘어섰다고 전문가들이 말할 정도다.

어린이 평발은 그냥 방치할 경우 발관절에 이상이 생겨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체중중심이 안으로 쏠려 무릎과 엉덩이가 안쪽으로 휘게 돼 요통의 원인이 된다.통증이 심할 경우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으며 피로가 쉽게 오는 가벼운 증상일 때는 발에 인위적으로 아치를 만들어 주는 깔창을 깔아주거나 평발 방지운동을 하면 좋다.

발 아치 부분의 근육강화를 위해 발가락으로 타월을 집어 옮기거나 벽에 손을 대고 엉덩이를 쭉 뻗은 후 발꿈치를 들어주면서 아킬레스근을 늘려주는 운동이 좋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깔창은 의사와 상의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현재 동화포디아텍(02-539-6751)과 한국아펙스(02-579-3566)등에서 깔창을 공급하고 있다.가격은 10만~15만선. 노원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이경태과장은“어린이 평발은 3세이후 발도장을 찍어 발의 중간 아치부분이 없이 발바닥전체가 찍히면 평발로 볼 수 있다”고 일러준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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