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첫날 1언더파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페어웨이가 비에 젖고, 빠른 그린에 바람까지 부는 악조건이어서 4주 만의 PGA 대회치고는 괜찮은 성적이다. 선두는 4언더파를 친 어니 엘스(남아공)와 벤 커티스(미국).
최경주는 첫 홀을 버디로 출발했다가 곧바로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하다가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그린 적중률(61%)은 나빴으나 드라이브샷 안착률은 79%로 좋았고, 퍼트를 홀당 1.727개로 막아냈다.
올 들어 처음으로 한 조에서 격돌한 세계랭킹 1, 2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은 각각 이븐파와 1오버파를 쳤다. 우즈는 연습장에서부터 드라이브샷을 똑바로 치지 못했고 싱은 퍼트가 나빴다. 이 대회의 호스트이며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것으로 전해진 올해 64세의 잭 니클로스(미국)는 2오버파 74타로 선전, 컷 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