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여행의 유래-영국.프랑스선 60년전 첫 유료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향기여행은 서양이 동양보다 40년 이상 앞서 시작했다.영국.프랑스의 경우 1940년을 전후해 입장료를 받는 유료 허브공원.대형 허브시장이 각각 개설됐다.

영국의'시싱 허스트캐슬'가든은 1938년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는 향기여행지.매월 4만명 이상이 2만평에 재배된 허브를 둘러보며 향기를 맡고 만지기 위해 모여 든다.입장료는 5파운드(한화 약 7천원).프랑스'리보'는 45년부터 허브와 유적을 결합한 대표적 허브관광지대.이 지역은 석조로 구성된 요새지 주변에 1백여곳의 허브가게들이 밀집해 유적관람과 허브쇼핑이 활발하다.

일본은 40년 홋카이도에 허브의 일종인 라벤다가 도입된 이후 80년대부터 향기여행이 관광상품의 하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지바현에 있는'허브 아일랜드'는 매년 6백여종의 허브를 체험키 위해 몰려드는 20만명의 향기여행객들로 떠들썩하다.야마나시현이 주도하는'가와구치 허브페스티벌'은 매년 6월말~7월초(23일간) 열리는데 30만명이 모인다.여기서 팔리는 허브상품 금액만 30억엔(한화 약 2백10억원). 마을단위로 허브농원.허브가게.숙박시설.주말농장이 들어선 허브마을도 인기를 끌고 있다.허브마을은 지난해까지 70여개였으나 올해는 총 2백곳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자연을 모르는 청소년등을 위한'허브스쿨'도 유행하고 있다.도쿄에만 20여곳,전국적으로는 40여곳이 활동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