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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고장 특산물 축제 효과 적다는 이유로 일부 중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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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역특산물을 널리 알리기 위한 각 고장의 특산물축제가 영농의욕이나 농가소득을 높이는데는 일부 도움이 되고 있으나 행사 내용이 미인선발대회.품평회.시식회.농악놀이등 거의 비슷비슷한데다 모방축제도 많아 산뜻한 지역축제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일부 고장에서는“비용에 비해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중인 곳도 있다.

경남 도내에서는 울산원예농협이 4월 중순에 갖는 배꽃축제를 시작으로 가을철 진영단감축제까지 10여곳에서 특산물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대산수박축제는 올해 5회째를 맞으면서 지역의 농업생산 기반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등 농가소득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달 17~18일 이틀동안 열릴 제2회 하동야생녹차축제도 손으로만 비벼 만드는 하동녹차의 특성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도내서 특산물축제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진영단감축제도 진영단감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그러나 3~4년전부터 창원.사천시등 도내 다른 지역에서 이 축제를 모방한 단감축제가 열리면서 진영단감의 명성이 점차 퇴색하고 있다.

95년까지 자갈치시장 상인들이 열던'자갈치축제'와 광복동 상인들이 개최하던'광복로 축제'를 지난해부터 한데 묶어 열고 있는'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는 관광상품화에 상당히 성공을 거둔 편. 반면 동해의 대표적인 젓갈용 왕멸치잡이항인 부산시기장군 대변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18,19일 이틀간'기장멸치축제'가 열렸으나'짧은 준비기간과 홍보부족탓으로 관광객등 외지인들이 별로 찾지 않아 동네잔치에 그쳤다'는 게 자체 분석. 경북 도내의 특산물 관련축제는 영양고추 아가씨선발대회등 10개. 그러나 의성군이 열어 오던 의성마늘아가씨선발대회는 예산부족등을 이유로 95년을 끝으로 행사를 중단했다.김천포도아가씨선발대회는 김천시의 예산지원 거부로 94년 첫해는 행사계획이 무산됐다가 95년부터 올해 3년째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

부산.대구.창원=강진권.김선왕.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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