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게리 카스파로프 - 세계 체스계 명실상부한 1인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게리 카스파로프(34)는 12년째 세계 체스계를 지배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1인자다.최근 열렸던 스페인 라스팔마스대회를 비롯해 모든 국제대회를 석권해왔다.

옛 소련공화국이던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유대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6세때부터 체스를 두기 시작했다.13세때 러시아 체스챔피언에 오른 그는 곧바로 세계 주니어대회에서,80년 17세때 국제대회인 그랜드마스터대회에서 우승했다.22세때 라이벌인 카를로프를 물리치며 전세계 체스계를 평정했다.그뒤 국제대회에서 무패의 전적을 기록해왔으나 이번에 컴퓨터에 무릎을 꿇었다.카스파로프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철두철미한 계산과 강한 승부의식이 최대 강점.상대의 수를 모두 꿰뚫는다고 해서'도깨비''천(千)의 눈을 가진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그는 현재 정치입문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