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오바마 취임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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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열린다. 300만여 명이 취임식을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과 워싱턴 포스트(WP)가 역사적인 오바마 취임식을 주요 숫자로 정리했다.

하현옥 기자

퍼레이드·무도회 등 취임식 관련 각종 축하행사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 이번 취임식에서는 총 10건의 공식 무도회가 열린다.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는 행사장의 넓이는 929㎡이며 행사 중계를 위해 내셔널 몰에는 10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취임식 행사 티켓 24만 장은 무료 배부됐다. 취임식 비용은 일반 시민들의 기부로 마련됐다. 취임식준비위원회는 “로비스트나 기업가의 돈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행사를 돕는 자원봉사자 수. 1만5000~1만8000명의 자원봉사자가 행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취임식 행사위원회의 정식 직원 수는 432명이다. 경호와 행사장 치안유지에는 58개 기관이 참여한다. 행사 당일 근무하는 워싱턴DC의 경찰 인력은 8000여 명이며, 공원 경찰관 1000명도 지원한다. 지하철역에는 550명의 경찰이 배치되며, 주방위군 병력 1만여 명은 워싱턴 주변에서 경찰 치안업무를 돕는다. 군악대와 고교·대학 취주악대를 포함해 1만 5000명이 의사당 앞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까지 퍼레이드를 한다. 퍼레이드에는 또 240마리의 말이 등장한다.

워싱턴 최대 호텔인 메리어트와드먼파크 호텔에서 17일부터 취임식까지 사용될 초콜릿 양. 이 호텔에서는 맥주 1500상자가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 옆 윌라드 호텔 주방에서는 1만2000개의 달걀이 사용될 전망이다. 취임식 당일 워싱턴에는 1000대의 전세버스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은 시간당 12만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승객들을 위해 200만 장의 지하철 노선 지도가 새로 인쇄돼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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