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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 그 진실과 오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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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근무하는 스튜어디스들을 볼 때마다 ‘프로’가 아니면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튜어디스를 둘러싼 수많은 환상과 진실은 어디까지일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해외출장을 다니는 에디터. 비행기에 오를 때마다 보는 스튜어디스가 이제는 가까운 사촌 같다. 그들은 언제나 상냥하다.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나다니며 불편한 게 없는지, 필요한 게 있는지를 묻는다. 스튜어디스는 비행하며 여행을 자주 다닐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고달파 보인다. 여행지에 도착한 그녀들은 쉬면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IVY 스튜어디스 아카데미의 이사로 재직 중인 권경리 대표를 찾아갔다. 스튜어디스에 대한 궁금증과 진실.

생각보다 스튜어디스가 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기내식을 제공하고 잠자리를 돌보는 것은 스튜어디스 업무의 기본이다. 항공사마다 감성 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승객이 말하지 않아도 그 의중을 미리 알아서 대처해야 한다. 육체 노동도 많지만 끊임없이 승객의 편의를 파악해야 하는 정신 노동도 상당하다.

기내에서 스튜어디스들이 앉는 좌석은 따로 있나?
비행기가 이ㆍ착륙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서 있는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에서는 1시간 30분 정도 수면을 취할 수 있다. 기내 맨 끝 오버헤드빈(짐칸)에는 승무원을 위한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영어도 유창해야겠다.
유창하면 좋겠지만 예비 승무원이 되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 스튜어디스가 되면 항공사에서 영어회화는 철저히 교육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준은 있다. 토익 550점 이상, G-TELP 3급 63%, 2급 45% 이상이어야 한다.

미스코리아 같은 외모가 진짜 관건인가?
예쁜 얼굴보다는 편안한 인상이 후한 점수를 받는다. 체력도 강해야 한다. 몇 시간씩 서 있어야 하고, 피곤해도 항상 웃는 얼굴이어야 하는 직업 특성상 그렇다. 그래서 신체적 조건이 까다롭다. 나이 제한은 없지만 키가 162cm(남성 172cm) 이상, 나안시력 0.2, 교정시력 1.0이 넘어야 한다.

서비스 정신 때문에 다른 직업병도 있을 것 같다.
매너가 몸에 배게 되면 강박증이 생길 때가 있다.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물을 서브할 때 물컵 윗부분을 잡는다거나, 손님이 불러도 바로 오지 않을 때 일반인보다 화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스튜어디스 사이에서는 이 병을 ‘아는 게 병’이라고 부른다.

해외에서 스튜어디스는 특급호텔에서 숙박한다던데?
그것은 사실이다. 해외에 나가는 비행기는 국적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는다. 그래서 스튜어디스는 해외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휴식 중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독서를 하거나, 간단히 쇼핑을 즐기고 휴양지에서 조용히 자연을 즐기는 스튜어디스들이 많다.

스튜어디스들은 기내에서 어떻게 피부 관리를 하나?
예전에는 보습을 위해 ‘에비앙’ 스프레이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제주생수’ 워터 스프레이를 뿌린다. 항공사마다 애용하는 뷰티 브랜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유니폼에 맞게 컬러를 조정하는 정도로 메이크업을 한다.

■ IVY스튜어디스 아카데미 권경리 대표
대한항공 국제선 전직 스튜어디스 출신, 금호 아시아나 그룹의 인력개발팀 전임강사를 거친 항공 서비스 분야 전문가. 권 대표는 우아하게 보일 수 있지만 승객의 편안한 비행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스튜어디스를 두고 ‘물 위에 떠 있는 백조’라 한다.

■ IVY스튜어디스 아카데미
트렌드를 반영한 감성 서비스를 교육한다. 매뉴얼 교육보다는 전직 스튜어디스의 노하우와 항공전문학교 전문강사의 현장감 넘치는 교육을 우선시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뿐만 아니라 에미레이트, 카타르, 등 외국항공사에도 취업할 수 있는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12월 1일부터 스위스포트와 연계, 항공사 지상
조업 관련업도 교육한다

[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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