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랭킹제 바꾸니 윤준상 14위 → 7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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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09년 1월 처음 적용된 새로운 레이팅 시스템을 놓고 “체감 랭킹과 차이가 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랭킹제는 한국기원 랭킹위원회가 미국 스탠퍼드대 배태일 교수의 자문을 받아 지난 1년간 준비한 것. 확고한 통계학적 이론에 근거해 성적 반영이 너무 느린 과거 시스템과 달리 성적의 역동적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체스연맹, 바둑협회, 탁구협회 등이 이미 사용 중이고 점수만 가지고 기사들 간의 승률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발표된 랭킹은 이세돌 9단이 9758점으로 1위, 이창호 9단이 9650으로 2위. 3위는 9595점의 강동윤 9단. 이들 3명의 순위는 지난해 12월과 똑같다.

이세돌 9단은 새 시스템에서도 변함없이 1위를 차지해 1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14위였던 윤준상은 7위로 뛰어 오르고 11위의 강유택은 17위로 추락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자 한국기원 홈 페이지(www.baduk.or.kr)엔 체감 랭킹과 다르다는 팬들의 항의성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25승13패의 류동완이 16위인데 48승19패의 강유택이 왜 17위냐. 신인왕 타이틀의 김승재가 어떻게 43위까지 처지느냐. 7관왕 이세돌과 무관인 강동윤의 점수 차이가 고작 168점이냐 등 근래 볼 수 없던 수많은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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