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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놓고 19편 각축 - 칸영화제 내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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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올해로 제50회를 맞은 칸영화제가 7일 개막초청작인 뤽 베송감독의'제5원소'(원제 The 5th Element)상영을 시작으로 18일까지 프랑스 남부의 작은 해변도시 칸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반세기의 연륜을 기념하는 여러가지 행사들로 어느 해보다 화려하고 분주할 전망이다.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며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감독들,역대 심사위원장들이 모두 특별손님으로 초청됐다.칸영화제 수상과 인연이 없었던 스웨덴의 원로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78)에게는'황금종려중의 황금종려상'을 시상하게 된다.

황금종려상을 다투는 경쟁부문에는 모두 19편이 선정됐으며 경쟁외 초청작으로 6편,폐막초청작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감독의'절대권력'(Absolute Power)이 상영된다.이밖에 우리나라 전수일감독의'내 안에 부는 바람이'가 초청된'주목할 만한 시선','감독들의 2주간''비평가 주간'등의 비경쟁부문이 함께 열린다.

경쟁부문에 작품이 초청된 감독에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만 출신의 리안(李安),홍콩의 왕자웨이(王家衛),중국의 장이모(張藝謨),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에이(今村昌平)등 아시아계 감독들이 포함됐다.또 배우로서'레옹'에서 악당 형사역을 연기한 게리 올드먼과'길버트 그레이프'의 타이틀 롤을 맡은 조니 뎁의 연출작이 선정돼 눈길을 모은다.독일의 빔 벤더스,캐나다의 아톰 에고이얀,프랑스의 마티유 카소비츠,오스트리아의 미카엘 하네케등의 작품도 초청됐다.

경쟁외 작품으로는 케네스 브래너감독의'햄릿',아벨 페라라감독의'블랙아웃',가브리엘 토나토레감독의'열반',마뉴엘 드 올리베이라감독의'세상의 기원으로의 여행'등이 상영된다.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는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뤼크 고다르가'영화사'시리즈 7편을 선보이며 스웨덴 여배우 리브 울먼 연출의'사적인 고백들'과 중국 장위안(張元)감독의'동궁서궁'등도 선보인다.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가 위원장으로 위촉된 심사위원회에는 중국 여배우 궁리(鞏리),미국 여배우 미라 소르비노,미국 소설가 폴 오스터,미국 감독 팀 버튼,영국 감독 마이크 리,이탈리아 감독 나니 모레티,영국 소설가 마이클 온다체가 포함됐다. 이남 기자

<사진설명>

제50회 칸영화제의 개막초청작으로 상영되는 프랑스 뤽 베송 감독의 대작'제5원소'.올해 칸영화제에는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감독들이 초청되고 역대 수상작들이 상영되는 회고전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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