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원숙미 함께 춤추는 '현대춤작가 12인전' 7~9일 문예회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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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한국춤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인가'. 매번 이런 화두를 무용계에 던지며 열정적인 춤의 현장을 관객들에게 선사해온 한국현대춤협회(회장 조은미)의 기획공연'현대춤작가 12인전'. 그 열한번째 공연이 7일부터 9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새로운 것에만 관심을 갖는 현실에서 지속적인 행사로 매년 화제를 불러 일으켜온 공연에 올해도 많은 무용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한 시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30대의 젊은 춤꾼과 원숙기에 접어든 40대 작가들의 춤이 한자리에 어우러진다.

지난해10주년 기념공연이 초대전 형식으로 꾸며져 춤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40~50대 중견무용가 12명을 선보였던데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조은미회장은“본인이 안무한 신작으로 직접 춤을 춘다는 정신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고 기본원칙을 밝히고 있다.다만“올해는 작가정신이 잘 다듬어지고 기량도 펼쳐보일 만한 나이인 35~45세로 작가를 한정했다”고 선정기준을 말했다.

기량과 작가정신이 이상적으로 결합됐다고 평가받아 이번 무대에 서게 된 무용수는 김선희.김기인.원필여.전미숙.윤미리.정의숙.백연옥.김영희.김인희.윤덕경.김해경.김명회. 공연마다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등 다양한 장르가 고루 포함돼 있다.

첫날 공연인 7일은 김선희의'흐르는 사랑-피아프',김기인의'마음의 빛',원필여의'몸의 풍경',전미숙의'나비.비'가 공연된다.

8일에는 윤미라의'목가'와 정의숙의'햄릿의 연인',백연옥의'비밀',김영희의'여기에'가,9일은 김인희의'숨겨진 사랑',윤덕경의'달궁달궁',김해경의'위험한 이별',김명회의'마흔셋-그해 겨울.Ⅱ'가 무대에 오른다.오후7시30분.02-360-2584. 안혜리 기자

<사진설명>

바가노바 무용학교 출신의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선희교수는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과 함께'흐르는 사랑-피아프'를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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