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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방안을 듣는다] “기업 100개 이상 유치해 일자리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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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김진선 강원지사는 올해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을 꼽았다. 중국 책 『설원(說苑)』에 나오는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말로 ‘작은 것이 모아져 큰 것을 이룬다’는 뜻이다. 김 지사는 “여러 사람의 힘이 모아지면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며 “올해 도민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 나가자는 마음에서 이 단어를 골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강원도 경제기반을 확고히 다져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가 더 어렵다.

“국가적으로 비상국면이다. 정부가 내놓고 있는 각종 정책에 강원도 사정을 충분히 반영하고, 이를 충실히 실행하는 것과 함께 강원도 나름의 정책을 추진하겠다. 올해를 ‘경제기반 공고화의 해’로 정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을 두겠다. 중·대규모 50개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고, 10여 개의 관광리조트를 조성해 경제적 일자리 1만2000개 등 모두 2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내수 진작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사업의 90%를 상반기에 발주하고, 자금의 60%를 집행하겠다.”

강원도는 지난해 91개 기업을 유치했다. GRDP(지역총생산)가 2007년 전국 9위에서 8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GRDP 증가율(8%)은 전국 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어려울 때 서민이 더 힘들다. 대책은.

“전통 시장 특화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 특히 시장과 인근 상점가를 연결하는 서민상권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소상공인에게는 융자금의 이자 차액을 보전하겠다. 또 영세 서민층을 위해 4900가구의 가스와 전기시설을 개선하고, 1만7000가구에 연탄가격을 지원하겠다. ”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대응 방안은.

“기업 유치와 관광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보완대책으로 지방발전대책을 내놨지만 얼마나 지켜지느냐가 관건이다.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 적극 요청하는 것과 함께 강원도 차원의 강력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경쟁하겠다.”

-임기가 1년 반 남았는데. 사업을 마무리할 때 아닌가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이란 기치를 내걸고 일을 시작했다. 도내를 2시간대 교통망으로 연결하고, 생명건강과 의료기기 등 강원도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했다. 농촌 잘살기 사업인 새농촌건설운동도 벌여 상당한 효과도 거뒀다. 올해 도가 안고 있는 현안을 완전히 해결하고, 도 발전 핵심 프로젝트는 가시화하거나 기틀을 다지겠다. 겨울올림픽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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