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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압해도~암태도 대교 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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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남 신안군 섬들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새천년대교(압해도~암태도)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해양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올해 새천년대교 사업비로 200억원을 확보, 2~3월께 턴키(Turn-key,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발주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실제 공사는 2010년 9월께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의 장복수씨는 “해상 교량이 크고 사업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1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께나 개통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업비는 5991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새천년대교는 기본계획상 교량 7.26㎞와 교량 양측 접속 도로 3.54㎞ 등 총 연장 10.8㎞로 사업 계획이 세워져 있다. 교량 형식은 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로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다. 교량 폭은 신안군과 목포상공회의소가 4차로를 건의했지만, 정부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2차로로 계획을 세웠다.

새천년대교는 압해도 서쪽(송공리)~암태도 동쪽(신석리) 바다 위에 놓인다. 압해도는 이미 목포와 다리로 이어져 있다. 자은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 또한 3개 교량으로 연결돼 주민들이 차량으로 왕래하고 있다.

따라서 새천년대교가 완공될 경우 목포에서 압해도를 거쳐 암태·자은·팔금·안좌도까지 차를 타고 드나들 수 있다.

장기 계획상 국도 2호선(부산~신안)은 안좌도에서 장산도·신의도·하의도를 거쳐 이미 다리가 놓아진 도초도~비금도로 이어진다.

신안군은 새천년대교 건설사업이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30대 선도프로젝트 국책사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다리가 개통하면 3만5000여 명이 사는 중부 다도해 9개 섬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고 말했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를 잇기 위한 화양~적금 연도교 건설도 올해 국비 150억원을 확보, 사업이 시작된다. 이 사업도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30대 선도프로젝트 국책사업으로 선정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 박영기씨는 “2003년 전남도가 기본계획을 짰지만, 여건이 많이 변해 다시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3~4월께 정확한 노선과 교량 길이 등을 알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중앙건설심의위원회의 대형 공사 입찰방법 심의 결과에 따라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비는 총 4500억원 가량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은 여수시 화양면~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 18.3㎞에 4개 교량을 놓는다. 적금도~고흥군 영남면 구간은 현재 익산국토관리청이 연륙교를 놓고 있다. 연륙교의 공정률은 25%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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