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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처음 청동기시대 경작지 발굴 - 진주 남강댐 수몰 예정지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청동기시대 경작지가 국내 처음으로 발굴됐다.

경남대발굴조사단(단장 김봉렬교수)은 27일 오전 진주박물관에서 열린 남강댐 수몰예정지역 유적지 발굴조사 설명회에서“어은1지구에서 길이 1백20.너비 50에 이르는 2천여평 규모의 청동기시대 경작지(밭)를 발굴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에서 청동기시대 농사 유구(遺構)가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모래 퇴적층 아래에서 거의 원형상태로 발굴된 이 경작지는 고랑의 너비는 35㎝,깊이는 10㎝ 정도였으나 가장 긴 밭은 길이가 30에 달했다.

고랑과 수직으로 만나는 부분에는 경계로 추정되는 구(溝)가 발견됐으며 밭에서 작업을 하면서 간단한 음식을 해먹은 흔적인 노지(爐址)도 확인됐다.특히 고랑 곳곳에서 조로 추정되는 곡식의 탄화물 수백개와 무문토기.반달돌칼(半月形石刀).돌도끼등이 출토됐다.

진주박물관조사단(단장 최종규관장)도 옥방1지구에서 고랑과 두둑이 일정한 간격으로 되풀이되는 청동기시대의 밭(너비 10~12.길이 5~6)2곳을 발굴했으며 목탄이 가득 들어차 있는 야외노지도 발견했다.경상대발굴조사단(단장 조영제교수)도 옥방2.3지구에서 길이 60.너비 25 크기의 밭을 발견했다. 진주=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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