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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소, 클림트·르누아르·워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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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장식적이고도 퇴폐적인 그림 ‘키스’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클림트, 인상파 거장 르누아르와 팝 아트의 대표 아이콘 앤디 워홀…. 올해 미술관을 채워줄 거장들이다.

클림트 ‘유디트’1901, 캔버스에 유채, 85×42㎝, 벨베데레미술관 소장 [예술의전당 제공]

◆거장전 어떤 것 있나=새해의 시작은 인상파 미술전이다. 일산 아람미술관은 6일부터 3월 25일까지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전을 연다. 인상파의 멘토 격인 카미유 피사로(1830∼1903)를 중심으로 르누아르·마네·밀레 등의 작품 90점이 나왔다. 인상파전은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어진다. ‘행복을 그린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전(5월 28일∼9월 13일)이다. ‘시골 무도회’(1883), ‘햇살 속의 누드’(1876), ‘피아노 치는 소녀’(1892) 등 시기별 대표작이 망라된다.

오스트리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 서울전은 예술의전당 미술관서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열린다. 빈 벨베데레 미술관 소장 ‘유디트’ ‘아담과 이브’ 등 유화 30점을 비롯해 총 100점이 나온다. 가장 잘 알려진 이미지인 ‘키스’는 빠졌다. 덕수궁미술관은 6∼9월 뚱뚱보 그림으로 이름난 콜롬비아 화가 ‘보테로 특별전’으로 남미 열풍을 이어간다. 겨울엔 앤디 워홀(1928∼87)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서 12월 12일부터 내년 4월 4일까지다.

◆강익중과 오마주=독특한 기획전으로는 재미작가 강익중(49)씨가 참여하는 두 가지 오마주 전시가 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1932∼2006) 3주기를 맞아 ‘백남준·강익중 2인전’(2월 6일부터 4월까지)을 연다. 미술관의 간판 작품인 백남준의 ‘다다익선’ 주위에 강씨가 ‘다중대화, 삼라만상’을 오마주로 선보인다. 강씨는 1994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서 백남준과 2인전을 연 적이 있다.

가을엔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서 ‘강세황·강익중 300년’전(6월 29일∼9월 13일까지)을 연다. 단원의 스승으로 시·서·화 삼절로 꼽히는 표암 강세황(1712∼91)의 작품 세계를 서양화가 강익중씨가 재해석한다. 개성을 그린 ‘영통동구’ 등 표암의 작품 20여점과 강익중의 문자추상 설치가 어우러지며 300년의 간극을 뛰어넘는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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