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서울망명과 관련,“黃역적을 끌어다 반북(反北)성명을 발표케함으로써 사실상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면서“黃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전쟁의 참화를 입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대남(對南)전위기구인 한민전(한국민족민주전선) 대변인 성명을 발표,黃씨를'정신분열병자''역적'으로 비난하고“서울도착 성명(4월20일)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망스런 넋두리지만 경악과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黃씨를“북에도 죄를 짓고 남에도 죄를 지은 1급 전범자”로 규정하고 그가 7천만 민족을 위하고 한반도 전쟁을 막기 위해 서울에 왔다고 밝힌 것은“이북을 중상하고 이남을 찬미하는 까마귀 소리같은 넋두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