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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모터쇼 - 행사특징과 의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제2회 서울모터쇼는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된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업체들은 판매부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이번 모터쇼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고 외국업체들은 한국시장 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회사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그동안 발표를 미뤄왔던 갖가지 신차를 소개할 예정이다.현대.기아.대우자동차등 국내 빅3는 그동안 외국에 소개하지 않았던 신차나 국내 미공개 모델등을 내놓고 시장점유율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는 아직까지 신모델의 내용을 극비에 부치면서 개막전까지 보안을 유지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개막 하루전인 23일 언론발표일(프레스 데이)에 가서야 정식 공개할 방침.

각 업체들은 이에 앞서 상대방 출품차량의 정보를 미리 입수하기 위해 활발한 정보전도 벌이고 있다.또 외제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목을 끌고 있다.

모터쇼의 외형적 규모만 보면 95년 1회때보다 축소됐지만 참가업체들의 질적인 면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외제차업체들의 높은 관심 때문이다.

그중 특히 완성차 분야에서 외국업체들의 신규참여가 많이 늘었다.

제1회때 외국 완성차업체는 11개사였으나 이번에는 19개사로 증가했다.또 호주와 중국은 자국 부품업체들을 이끌고 국가단위로 참여했다.특히 유럽업체의 참여가 눈에 띄는데 이는 국내 외제차 시장의 본격 진입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

다.경주용 자동차를 생산하는 영국의 티렐이 처음 참가한 것도 이색적이다.

이들 해외 업체들은 전시회 기간중 자국의 자동차 기술수준을 적극 홍보하는등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활동 장소로 서울모터쇼를 활용한다는 속셈이다.

전시기간중 신기술개발,자국 자동차 산업동향,세미나,자사홍보등의 활동을 함으로써 한국시장 공략의 불을 댕긴다는 것이다.

GM.포드.크라이슬러등 미국 빅3,독일의 벤츠.BMW,영국의 티렐,부품메이커인 영국의 VDO사등이 이런 행사를 기획중이다.

이들 외제차업체가 출품한 자동차에는 국내 시장특성에 맞춘 제품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그동안 출시된 제품 외에 앞으로 국내에 들여올 제품들도 한꺼번에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외제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첨단기술.안전도등 국내업체에 부족한 면들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킨다는 것이다.포드의 컨셉트카 시너지2010,크라이슬러의 2인승 스포츠카인 플리머스 프롤러,벤츠의

고급 로드스터인 SLK,포르셰의 소형 로드스터 복스터,아우디의 A8 4.2콰트로,페라리의 고급 스포츠카인 F355등 최고급 기술이 집약된 모델 10여개가 대거 나오는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이밖에 아직 전시결정을 내리지 못했거나 공개를 꺼리는 모델도 많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의 시장경쟁은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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