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원장 - 통화풀어 금리인하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차동세(車東世.사진)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금리를 빠른 시일내에 한자릿수로 낮추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리고 자본자유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책연구기관장이 통화공급 확대를 통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車원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고비용.저효율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금리의 대폭 인하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위해 통화공급을 현재 수준보다 대폭 늘리고 자본자유화를 확대하되 외국인투자등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한국은행에서 흡수하지 말고 시중에 유동성으로 유통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車원장은 한국 경제규모로 볼때 통화공급 수준이 낮은 편이라면서 총통화증가율을 현재보다 3%포인트 정도 높이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의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그대로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5%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