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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미국 고층빌딩 관망대사업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뉴욕.샌프란시스코등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는 초고층 빌딩의 전망대를 이용한 레저.오락사업이 성업중이다.

대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지중 하나가 도시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고층빌딩 전망대라는 점에 착안한 레저업체들이 전망대 관광코스를 상품화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성업중인 주요 전망대들을 살펴보면 망원경 설치는 기본이고 대형 컴퓨터 스크린을 이용한 대화형 관광안내,도시의 주요 관광지 위를 나르는 것같은 효과를 내는 컴퓨터 가상비행게임등 선보인 상품들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것들이다.

지난 95년 문을 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는 이같은 전망대 사업화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는 대화형 컴퓨터를 설치,관광객들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지도 위의 원하는 지점에 손을 대기만 하면 그곳으로 가는 교통편은 물론이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돼있다.

예를 들어 월스트리트를 손가락으로 찍으면 팝송가수 핑크 플로이드의 유행곡'머니'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현재 위치에서 그곳까지 가는 길이 스크린에 나타난다.

다음달 9일 재단장을 마치고 문을 여는 시카고의 존 핸콕 센터 꼭대기층 전망대는'말하는 쌍안경'을 갖추고 있다.쌍안경의 초점을 특정지역에 맞추면 그 지역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들을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관광안내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4개국어로 방송된다.

이같은 장치를 비롯해 이 전망대의 각종 설비 구축에는 2백50만달러가 들었다.

오는 30일 문을 여는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전망대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효과를 이용한 가상비행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헬리콥터를 타고 맨해튼의 50개 유명빌딩 위를 나르는 것같은 효과를 낸다.가상게임 이용료를 포함,전망대에 설치된 각종 설비들을 풀코스로 이용하는 비용은 어른 10달러,아이들과 노인 5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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