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크리닉>어드레스의 기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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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스윙은 골프채를 사용해 공을 목표지점에 날려보내는 것이다.

주말골퍼들이 거리와 방향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골프의 거리와 방향성은 골퍼들에게 해탈의 경지에 이르려는 구도승의 영원한'화두'와도 같다.

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정복할 때 골프의 묘미는 더욱 새로워진다.이때 모든 주말골퍼들의 희망인 싱글골퍼로 불릴 수 있는 경지에도 오르게 된다.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이 싱글골퍼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골프인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싱글의 경지는 구도승의 해탈과 다를바 없다.

골프스윙에 대한 많은 이론은'더 멀리''더 정확히'라는 원초적 문제에 대한 해석차이일뿐 본질은 같다.교습가들의 스윙이론은 제각각이지만 어드레스에 대해선 정확히 일치된 견해를 나타낸다.안정감있고 균형잡힌 어드레스에서 굿샷이 나온다는 공통된 설명이다.

안정과 균형잡힌 어드레스야말로 스윙의 핵심이다.그러나 초보자일수록 어드레스가 어설프게 마련이다.좌우 어느 한쪽으로 몸이 치우쳐 있거나 꾸부정하게 상체를 숙인다거나 너무 꼿꼿하게 선 어드레스 자세가 흔히 눈에 띈다.나는 안정감있는

어드레스를 만들기 위해 똑바로 선 자세에서 히프를 양 발 뒤꿈치 선상 밖으로 빼는 동작을 강조한다.양 발을 자신의 어깨너비로 벌려 스탠스를 잡은 다음 히프를 뒤로 뺀 자세에서 무릎을 자연스럽게 살짝 굽힌다.

이렇게 하면 상체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기울면서 가슴은 공을 향하게 된다.이것으로 어드레스는 완성된다.

자신의 히프를 양 발 뒤꿈치 선상 밖으로 빼게 되면 체중은 양 발바닥 뒤꿈치쪽으로 떠받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또 양 무릎을 조인다거나 하는 동작 없이도 양 허벅지 안쪽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이런 자세를 취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스윙의 전과정 동안 상체의 회전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 손홍수 >

◇약력=▶44년생▶68년 프로 입문▶통산우승 2회(72년 PGA선수권,78년 연합오픈)▶현 안양베네스트GC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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