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라의 대구 공연 성사시킨 BE기획 이규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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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그동안 고생은 됐지만 이소라씨를 대구 팬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기쁩니다.”

19,20일 이소라의 대구공연을 맡은 BE기획 이규진(李圭鎭.28)씨가 섭외를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처음 서울에 올라가 대구공연 이야기를 꺼냈을때 이소라측의 반응은 냉담했다.

전국공연을 준비중이었을 때지만 라디오.TV출연등으로 바빠 지방공연은 될수록 줄였으면 하는 분위기였다.

李씨가 대구와 서울을 오르내리기를 4,5차례 거듭한 끝에 결국 대구공연을 약속받을 수 있었다.

李씨는“대구에서 이소라의 단독공연은 처음”이라며“이번 무대에서는 록음악에 열중하는등 강렬한 로커로 변신한 이소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4년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李씨가 학교 선배 2명과 뜻을 같이해'BE기획사'의 문을 연 것은 95년.

“무조건 음악이 좋다”는 李씨는“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지만 대구에 대중문화를 자리잡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처음 섭외에 성공한 이승환콘서트에 이어 권인하.김종서.김현철.동물원.이정식.김정민등 내로라하는 대중가수 20여명의 대구공연을 성사시켰다.李씨는 또 이문규등 대구지역에서 활동중인 지역가수들의 콘서트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가수들의 콘서트를 흥행과 연결해 생각지는 않습니다.그들의 공연이 올바른 대중문화 정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이소라 공연은 19일 오후4시.7시,20일 오후3시.6시. 〈대구=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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