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좋겠네”…1월 절반이 공휴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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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신정ㆍ어린이날ㆍ성탄절을 제외하면 제대로 쉴 수 있는 공휴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대부분 주말과 겹친다. 10월 3일 개천절은 토요일에다 추석 연휴와도 겹친다. 임시 공휴일 제정에 관한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 중국은 1월 한 달간의 공휴일만 해도 14일이어서 대조적이다.

최근 중국 국무원이 확정 발표한 ‘2009 명절ㆍ기념일 법정 휴일계획’에 따르면 2009년 중국에는 3일 이상 계속되는 연휴만 여섯 차례다. 법정 공휴일이 주말(토ㆍ일)과 겹치면 대체 휴일을 제정하기 때문이다.

신정(元旦. 위안단)은 원래 1월 1일 하루다. 하지만 3일이 토요일, 4일이 일요일이다. 3일 연휴을 만들기 위해 1월 2일(금)을 쉬고 4일(일)에 근무한다. 1월 1~3일에 3일 연휴를 만들었다.

중국 민족의 대이동이 펼쳐지는 설(春節, 춘제)는 1월 25(일)~27일 3일 연휴다. 그런데 25일은 일요일과 겹치므로 28일(수)까지 연장했다. 여기에 1월 24일(토), 2월 1일(일)에 근무하는 대신 1월 29일(목)~30일(금)을 쉰다. 31일(토)까지 보태 1월 25~31일 7일 연휴를 쉬는 것이다. 여기에 1월 10일, 17일(토), 11일, 18일(일) 등 주말 4일을 보태면 14일, 한 달의 절반을 쉬는 셈이다.

청명절(淸明節)은 4월 4일(토) 하루지만 토요일과 겹쳐 6일(월)을 더 쉬기 때문에 3일 연휴다.

노동절은 5월 1일(금) 하루이지만 주말과 연결돼 3일 연휴다.

단오절은 5월 28일(목)이다. 하루만 근무하면 주말 연휴다. 그래서 5월 31일(일)에 근무하는 대신 5월 28~30일 3일 연속해서 쉰다.

10월엔 국경절(10월 3일)과 추석(中秋節. 중추제. 10월 1~3일)이 있다. 10월 4일(일)은 원래 쉰다. 10월 3일은 토요일, 추석, 국경절이 3중으로 겹치기 때문에 10월 5, 6일까지 이틀 더 쉰다. 10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 연휴다. 이것도 모자라서 9월 27일(일)과 10월 10일(토)에 근무하는 대신 10월 7, 8일도 쉰다. 10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 연휴를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10월 3일 개천절은 토요일에다 추석 연휴까지 겹쳐도 대체 휴일은 만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에서는 법정 공휴일(당일) 근무 시에는 대체 휴무가 불가능하며 임금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휴일(토ㆍ일 또는 이에 준하는 연휴) 근무시에는 다른 날 대체 휴무가 가능하며 미 대체시에는 임금의 200%를 지급해야 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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