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다룬 책 인정교과서 첫 채택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교육청 인정 교과서가 올 3월 새 학기에 광주 지역의 일선 학교에 보급된다.

광주시교육청은 1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내용을 다룬 인정도서 2권이 심의와 인정등록을 거쳐 제작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교육기관을 통해 5·18 관련 도서가 교과서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호초교와 광주자연과학고 등 4개 학교가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 올해 시범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교과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정하는 국검정 교과서와 시·도 교육감이 등록 승인하는 인정교과서 두 가지가 있다.

이 교과서는 초등학교용과 중·고등학교용 2권으로 5·18 기념재단이 제작 실무를 맡고 초·중등 교사 11명이 집필했다. 교육계 인사와 5·18 단체 등이 2006년 5·18 교육 청소년협의회를 구성한 뒤 교과서를 등록하는 데까지 3년이 걸렸다. 초등학생용은 122쪽, 중·고등학생용은 173쪽으로 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과 정신을 다루고 있다.

광주=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