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화제] 세계요리박람회 대학생이 '금상'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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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금상을 받은 영남이공대 백락교, 박순훈, 박병흠, 최영기, 오상윤, 서민환, 이경준씨(왼쪽부터).

'요리올림픽'으로 통하는 2004 서울 세계관광 음식박람회(SIFE)에서 영남이공대생들이 금상과 동상을 휩쓸었다.

주인공은 지난달 26일부터 닷새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세계관광 음식박람회에서 금.동상을 받은 이 대학 식음료조리계열 2학년 최영기(34.에어파크 조리과장)씨 등 7명.

이들은 국내 최대 요리박람회인 이번 대회에서 15개팀이 참가한 학생단체 부문에 출전해 금상(찬요리 부문)과 동상(더운요리)을 수상했다.

최씨 등은 평범한 두부를 이용한 '두부의 일탈', 갑오징어를 이용한 '갑오징어의 교향곡', 새우와 꼴뚜기로 만든 '싱크로나이즈' 등의 작품을 출품해 심사위원은 물론 해외바이어와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작품 심사는 가로.세로 4m의 넓은 탁자에 21가지 음식을 전시한 뒤 국제심사위원들이 독창성과 예술성.작품성.맛 등 4가지 부문을 평가했다.

세계조리사연맹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국제 조리경연대회인 이 대회는 국가대표와 일반단체.학생단체.개인 부문 등으로 나눠 치러졌으며 중국.일본.이탈리아 등 10여개국 53개팀이 참가해 30여개국 200여종의 요리를 출품했다.

금상을 받은 최영기씨는 "지방 전문대생이라는 이유로 처음엔 참가조차 어려웠다"며 "두 달간 연습한 결과가 인정을 받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도한 김주남 교수(학과장)는 "이 대회는 참가 자체가 한정되다 보니 호텔 등을 비롯한 요식업계는 보통 6개월간 1억원을 들여 준비한다"고 수상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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