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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별은 내가슴에' 악역 조미령 - 이화는 불쌍한 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이화는 사실 불쌍한 여자예요.아버지로부터의 사랑,어릴적부터 약혼자로 생각했던 민이,디자이너로서의 성공등 자신의 모든 것을 연이에게 빼앗기고 마니까요.이화가 연이에게 못되게 구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죠.”

MBC-TV 미니시리즈'별은 내 가슴에'의 돋보이는 악역 이화로 열연하고 있는 탤런트 조미령(23.사진)은 자신의 배역에 대한 변호로 말문을 연다.

이화여고 연극반에서 활동했고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한 연극배우 출신의 그는 95년 MBC 24기로 탤런트 생활을 시작했다.'제4공화국'의 정인숙,'동기간'의 박미령 역을 거쳐 현재'별은…'외에 수목드라마'미망'의 과부 이성댁으로도

출연중인 바쁜 연기자중 하나.공교롭게도 박미령.이성댁.이화 모두 독한 성격의 악역이라 주위 사람들로부터“그러다가 평생 악역 연기자로 찍히면 어떡하냐”는 걱정을 듣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진짜 못되게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실감나게

연기한다는 칭찬같아 오히려 기분이 좋다고.

“첫인상은 차가운 편이지만 실제 성격은 털털하고 덜렁거려'남자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예요.화장하는 것도 싫어하고 감자탕도 잘 먹죠.”

극중의 다소 과격한(?) 운전솜씨도 조미령의 실제 모습 그대로다.

“'스타'가 아닌'연기자'가 되기 위해 연기를 시작한 만큼 무조건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거나 인기를 의식해 결혼을 미루지 않겠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외모는 상관없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면 OK”라고 말한다.부잣집

딸 디자이너역에 걸맞은 세련된 패션감각의 비결을 묻자“초.중.고를 같이 나온 10년지기 단짝 친구 조윤경이 코디네이션을 해주기 때문”이라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다.

〈글=김현정.사진=안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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