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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택배원 등 5000명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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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6월은 취업의 달이다.

서울.경기.인천시가 공동으로 10일과 11일 서울무역전시장(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수도권 청년 취업박람회(www.hiseouljob.com)를 여는 데 이어 장.노년층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서울시와 서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하이서울 2004 상반기 실버취업박람회'다. 지난해 열린 두차례의 박람회에서는 6597명의 노인이 일자리를 얻었다.

행사는 17일과 18일 오전 10시~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도양 홀에서 열린다. 교보생명.동국대.버거킹.현대오일뱅크 등 300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상담해주는 결혼상담원을 비롯해 환경미화원.주유원.운전기사.간병인.번역사.경비원.택배직원 등 2400여개의 일자리가 제공된다. 임금은 월 50만~100만원 수준.

공공부문에서는 '교통 서포터스'와 '서울지하철지킴이' 등 2600개의 일자리가 준비돼 있다. 교통 서포터스를 제외하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는 게 특징이다.

주정차 단속업무를 맡게 될 교통 서포터스는 55세 이상~60세 이하 장.노년층 300명을 채용, 7월 중 현장에 투입한다. 월 65만원 수준의 임금을 준다. 지하철역에서 부정 무임승차를 적발하고 질서유지를 담당할 지하철지킴이는 65세 이상 300명을 뽑는다. 하루 네시간씩 격일제로 근무하며 임금은 월 20만원 수준이다.

또 25개 자치구에서도 환경지킴이.공원지킴이.문화유산 해설사 등 자치구민을 대상으로 공공형 일자리 2000여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장에는 노인들이 직접 인터넷을 검색하며 적성에 맞는 직종을 찾을 수 있는 인터넷 채용정보관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노인능력 소개관에선 능력 분야를 접수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나중에라도 취업과 연계해준다.

취업을 희망하는 55세 이상 장.노년층은 주민등록증과 이력서.사진을 지참해 박람회장으로 나오면 된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서울시고령자취업알선센터(www.noinjob.or.kr)에 접속하거나 전화(02-979-6817~9)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 이혜경 노인복지팀장은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어르신 중 상당수가 단순 노무 업무나 젊은 사람들의 지휘를 받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그만뒀다"면서 "지난 4월 문을 연 노인취업훈련센터(02-3210-0237~8) 등을 통해 취업 적응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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