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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재래시장 살리기 새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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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 남광주시장 통로에 대형 천막을 설치하는 등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광주=양광삼 기자]

광주지역 재래시장이 새 단장을 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광주전남 중소기업청은 남광주.양동 등 재래시장 5곳의 환경개선 사업에 87억1100만원을 들이기로 했다. 이 가운데 국비 보조금 43억5600만원은 이미 따낸 상태다.

광주시가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선 것은 최근 10년 동안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이 속속 자리잡아 재래시장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리모델링'을 통해 상권을 살리려는 것이다.

윤광호 광주시 경제통상과장은 "이번 환경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유통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재래시장의 상권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별 보수계획을 보면 다음과 같다.

◆남광주시장=내년까지 30억원을 들여 '수산물시장'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햇빛과 비를 가리는 차양을 설치하고 하수관과 배수로도 새로 낸다. 시장 내 도로 540m를 재포장하고 점포 위치를 알리는 시장 안내판을 5곳에 설치키로 했다. 상가건물도 5억원을 들여 시설을 보수한다. 또 인근 남광주역 광장에 차량 30대를 주차할 공간도 확보했다.

◆무등시장=1978년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문을 열어 155개 점포가 들어섰다. 남구 유일의 재래시장이다. 그러나 현재 비어있는 곳이 무려 105개에 이를 정도로 침체돼 있다. 이곳에 18억1100만원을 들여 환경개선 사업을 한다. 낡은 점포의 내부구조를 바꾸고 바닥과 천장을 보수한다. 냉.난방시설도 갖춰 농.수.축산물과 부식품 등을 파는 생필품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양동시장=30년이 넘은 철근 슬래브와 목조 슬레이트 건물 2개 동을 현대식 건물로 확 바꾼다. 31억원을 들여 218개 점포의 내부를 손질하고 소방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초 15억원을 들여 인근 복개상가를 잇는 지하주차장 연결로(길이 47m, 폭 5m)를 뚫었다.

◆양동복개상가=가구.의류.침구류 전문 매장이다. 하지만 전력 설비의 미비로 고객과 상인 모두 불편을 겪었다.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1800~3000㎾급 변압기를 설치하고 낡은 전선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또 5000만원을 들여 복개상가의 특징을 살리는 로고와 브랜드를 만드는 홍보사업도 추진한다.

◆상무시장= 1억5000만원을 들여 ▶건물 지하.천장 보수▶소방 안전시설 교체▶화장실 신.개축 등을 해 시장기능을 잃은 건물을 되살릴 계획이다.

광주=구두훈 기자<dhkoo@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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