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단체 사민청 적발 - 증권사 노조위원장등 20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찰청은 11일 사회주의 민중연방공화국 설립을 위해 사상학습을 해온 혐의(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등)로 사회민주주의청년연맹(약칭 社民靑) 조창묵(趙昌默.30.경기도고양시일산동)의장과 김은아(金銀兒.여.27.신흥증권 노조위원장)노동사업위원등 핵심간부와 조직원등 20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와함께'노동자계급 전위당건설과 공장사업'등 이적표현물 7백38종을 압수했다.

이들은 91년11월'북한과 연방제 통일로 민중연방공화국 건설,파쇼정권 타도로 사회주의 실현'등 이적표현을 담은 강령과 규약을 토대로 사민청을 결성한 혐의다.

또 핵심간부들이 신흥증권.세미산업.쌍용건설.청진전기등 수도권 소재 사업체에 들어가 노동자들을 상대로 의식화 활동을 한 혐의와 각종 집회에 참가해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청은“趙씨등이 공개조직인'정치학교' 이수자들을 상대로 조직원들을 포섭한뒤 3개월간의 사상교육을 거쳐 사민청에 가입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의 변론을 맡은 정태상(鄭泰相)변호사는“사민청의 일부 강령과 규약에 이적성 표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폭력혁명을 주도하는등의 활동을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