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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경기도 양주군 '유츄리' - 한약재 섞은 고기소스 독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화사한 햇빛,온몸에 감겨드는 따스한 바람.

봄의 유혹에 모처럼 일상을 떨치고 나선 드라이브길엔 외식장소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수 있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경기도양주군남면 감악산유원지 부근에 위치한 '유츄리'는 그런 면에서 연인이나 가족동반 손님 모두에게 좋은 카페레스토랑이다.

원래 주목농장이었던 이곳은 무엇보다 1만평 대지 위의 푸른 잔디밭과 주목들,그리고 수집된 20여점의 임진강 희귀석이 피크닉 온 기분을 한껏 더해준다.

유럽풍의 하얀색 신관건물은 2백50년 됐다는 다섯 그루의 소나무,분수대가 있는 작은 연못과 어우러져 그림같다.실내에 들어서면 중앙에 위치한 칵테일바 옆으로 벽난로와 하얀 피아노가 눈에 띄는데 매일밤(오후7시반~9시반)생음악도 들을 수 있다고.

힐튼호텔 조리사 출신의 주방장 덕에 이곳 스테이크 맛은 일류급.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레몬버터 소스가 곁들여진 훈제연어 요리나 단호박을 이용한 호박수프등이 음식수준을 말해준다.

특히 자체개발한 스테이크 소스는 육즙과 당귀,감초,황귀등의 한약재를 1주일이상 달여 야채추출물과 섞은 것으로 맛과 향이 독특하다.

스테이크류 외에 다양한 가족메뉴가 준비돼 있다.나이든 어른들을 위한 갈비구이나 김치가 곁들여지는 밥류,양을 적게 한 어린이용 요리등이 따로 있다.떡볶이에 치즈그라탱을 얹은 한국식 떡볶이 그라탱도 인기메뉴.카페였던 구관을 개조,한식

당으로 꾸미려는 것도 가족 손님들의 다양한 식성을 고려한 것이란다.

주인이 50대의 주부자매인 탓인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손님에 대한 마음 씀씀이가 세심한 편.공작새나 햄스터등을 키우는 작은 동물원이 있다.

토마토.고추씨등을 뿌려놓은 비닐 하우스는 조만간 안내팻말을 붙여 아이들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할 예정이라고.소철.단풍등을 키우는 분재원도 있어 원하는 이들에겐 조그만 7년산 주목 분재를 나눠주기도 한다.

북쪽이라 아직은 바깥 공기가 차게 느껴지지만 봄이 더 무르익으면 꽃과 풀내음을 맡으며 풀밭 곳곳에서 야외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집의 장점.

다소 외져 찾기는 힘들지만 인근 감악산.소요산.장흥유원지등의 나들이때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위치=경기도양주군남면매곡리68의1(대표 백승단.백승길,0351-868-2211~3)

▶가격과 식단=정찬코스 A(훈제연어와 캐비어,수프,샐러드,샤베트,소 안심과 왕새우,과일과 커피 후식)3만원,B(주요리 등심 스테이크나 광어 스테이크)2만8천원,봄특선(갈비구이 1만4천5백원,어린이 돈까스 9천원,양갈비 1만7천5백

원),안심과 바닷가재요리 2만8천원,쇠고기치즈 커틀렛 1만2천원,피자 中1만3천5백~大1만8천원,스파게티 8천~9천5백원,떡볶이 그라탱 8천원,해물볶음밥 9천5백원,표고덮밥 8천원,차나 음료 3천~5천원,맥주류 4천원,와인 2만5천

~7만원(하우스와인 1잔 4천원),칵테일 4천~5천원등

▶영업시간=오전10시~오후12시(연중 무휴)

▶규모=신관 실내1백20여석(30석규모 단체실 포함),테라스.원두막등 야외 2백여석,구관 50석(5월3일 재단장 개관)

▶주차=50대 이상 가능

▶신용카드=비씨.비자.LG.삼성등 모든 종류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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