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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치매·뇌졸중 …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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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대 의대 신경외과 왕규창(54·사진) 교수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뇌 연구기관 설립을 위해 앞장섰다. 그는 지금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 국제도시에 ‘한국 뇌 연구원(가칭)’ 을 설립하기 위한 추진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서울대와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세 기관이 3만3000㎡(약 1만 평) 규모의 이 연구 기관을 함께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왕 교수는 “한국뇌연구원은 1998년 뇌 연구 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추진된 국내 뇌 연구분야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대학·병원·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참여해 치매·뇌졸중 등 각종 난치성 뇌질환에 관한 첨단 진단법과 치료제 등 뇌 융합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화에도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목표를 설명했다.

연구소 설립에 투입되는 비용은 2020년까지 중앙정부와 인천시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며, 예산은 총 3297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뇌 연구기관이 설립되면 연구소장을 비롯, 국내외 석학들을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영입할 것”이라며 “300~400명에 달할 연구원도 세계 각국의 두뇌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 교수는 2004년부터 4년간 서울대 의대 학장을 역임하면서 ‘의·생명과학관’을 추진·준공해 기초의학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2017년까지 세계 10위권 이내의 의과대학에 진입하겠다는 ‘비전2017’을 수립·선포하는 등의 업적을 남긴 바 있다.  

황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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