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만장자 대부분 검약가 벤츠등 고급車 소유 6%뿐 -유에스뉴스誌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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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미국의 백만장자'하면 대부분 대기업 경영자나 프로스포츠 스타,혹은 할리우드 영화배우를 떠올리게 마련이다.그러나 미국의 전형적인 백만장자들은 이렇게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고 평범한 이웃집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이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14일자)지가 마케팅 전문가 토머스 스탠리와 윌리엄 댄코의 최근 저서 '옆집에 있는 백만장자'와 랜드 리서치사의 지난해 조사내용을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현재 미국에서 1백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백만장자(전체가구의 3.5%인 3백50만가구로 추정)의 3분의2가 소규모 자영업을 하고 있다.예컨대 용접소.방역업체.농장.자물쇠가게등의 주인이다.

소득도 예상외로 많지않아 연평균 13만1천달러에 불과하다.큰 재산을 모은 것은 수입이 많아서가 아니라 소득수준을 크게 밑도는 근검한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평생 한번이상 6백달러 넘는 옷을 사본 사람이 25%,2백35달러 이상의 손

목시계를 구입한 적이 있는 사람이 절반도 안됐다.벤츠등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전체의 6.4%에 불과했다.

백만장자의 대부분은 자수성가했다.부모 재산의 10%이상을 상속받은 사람은 전체의 5분의1미만이었고,나머지 대부분은 땡전 한푼 물려받지 못했다.전체의 절반이 학창시절 학비를 자신이 벌어썼다.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이같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역시 성공은 맨주먹으로 얻어지는 것”이라며 “최근 상속세를 철폐하거나 면세점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분명한 잘못임이 입증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동균 특

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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