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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고비사막은 ‘공룡 전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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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MBC가 제작비 5억원을 들여 공룡 다큐멘터리를 내놓는다. 내년 1월 18일 ‘MBC 스페셜’에서 방송되는 ‘공룡의 땅(사진)’이다. 몽골 고비사막에 서식한 공룡의 화석을 탐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룡들의 생전 모습을 그려냈다.

고비사막은 세계 공룡학계에서 ‘꿈의 지역’으로 꼽힌다. 티라노사우루스 등 북미 공룡의 기원이 되는 아시아계 공룡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연출자 이동희 PD는 “고비사막에서는 ‘발에 차이는 것이 화석’이라 할 정도로 공룡 화석이 많다. 화석을 무작정 찾기보다 의미있는 화석을 찾아 고증하는 과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룡이라는 소재 때문에 ‘공룡의 땅’은 지난달 방영돼 인기를 끈 EBS ‘한반도의 공룡’과 비교를 피할 수 없을 듯싶다. 이 PD는 “‘한반도의 공룡’이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블록버스터 다큐를 만들었다면, ‘공룡의 땅’은 실제로 고비사막에서 공룡 화석을 탐사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다큐가 75%고, CG로 재현한 부분은 25% 정도다. ‘몸으로 때운’ 생생한 사막의 영상이 있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룡 전문가가 프로 제작에 참여했다. 40일간 고비사막 탐사를 진행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를 비롯해 루이스 제이콥스 전 척추고생물학회장, 고바야시 요시 박사(일본 홋카이도대) 등 7개국 13명이 힘을 모았다.

촬영 도중 제작진은 갑옷공룡의 사체 화석을 통째로 발굴하는 등 총 50여 점의 공룡 화석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발견된 유물은 5년간 연구된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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