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 회장 “요즘처럼 어려울 때가 인재 뽑을 좋은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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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사진) 한진 회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불확실성이 줄면서 상품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중앙일보 자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요즘처럼 취직하기 어려울 때가 좋은 인재를 뽑을 기회”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어려워 채용계획마저 취소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어떤가.

“경험상 힘들 때 채용한 사람 중 유능한 인재가 많았다. 이번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으면 계획에 구애받지 말고 더 뽑으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채용계획이 980명이었지만 270명 많은 1250명을 뽑았다.)

-세계 경제가 불투명하다. 내년을 어떻게 보나.

“기름값과 환율은 좀 안정될 것 같다. 문제는 수요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2월에 출범하면 하반기부터 불확실성이 줄고 수요가 늘 것이다. 상반기까진 어려울 것 같다.”

-줄어든 수요에 대한 대책은.

“한국 중심의 노선이던 것을 외국끼리 연결하는 노선으로 많이 바꿨다. 덕분에 제3국 간 승객 수송 실적이 지난해보다 11% 정도 늘었다.”

-한진의 그룹 확장 계획은.

“한진그룹은 대한항공·한진·한국공항·한진해운이 주력사다. 나머지는 얼마든지 줄였다 늘렸다 할 수 있다. 물류·수송 중심이다. 재계 서열이나 덩치에는 큰 관심 없다.”

-경제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

“우리 기업과 미국 기업의 체질이 다르다. 지나친 고액 연봉과 단기 실적 위주인 미국 경영방식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우리는 기업을 키우기 위해 희생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미국 문제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지, 우리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

글=이석호 이코노미스트 기자, 사진=최재영 기자

(*인터뷰 전문은 29일 발행되는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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