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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 뉴욕 공연 - 8월 15일 링컨센터 정식대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재작년 12월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대작 뮤지컬'명성황후'가 오는 8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의 제작자겸 연출가인 극단 에이콤의 윤호진(단국대교수) 대표는“최근 뉴욕을 방문해 링컨센터측과 대관 협의를 끝냈다”며 “이달말께 정식 대관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대관예정일은 8월15일부터 1주일 동안이다.

그동안 국내 뮤지컬의 해외공연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입성은 이번'명성황후'가 처음이어서'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더구나 초청형식이 아닌 정식 대관에 의한 매표수입을 노린 공연이란 점에서 '국내 뮤지컬 수출 1호'로 기록하게 됐다.

윤씨는 앞으로 있을 뉴욕공연을 “본격적인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서막”이라며“국내 뮤지컬의 수준과 성장 가능성을 국제 무대에서 당당히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뉴욕공연에 이어 같은 시기에 LA

뮤직센터 공연도 검토하고 있다.

'명성황후'의 뉴욕공연은 줄잡아 10억원의 자금이 드는 거대한 프로젝트.그러나 윤씨는“티켓 평균단가를 60달러로 잡아 1만5천명(객석 2천8백개)정도만 모을 수 있으면 수지를 맞출 수 있다”며“현지의 매스컴 광고등을 적극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최근 브로드웨이의 신작 뮤지컬이 별볼일 없는 수준이어서 타작품과 분명히'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익히 알다시피'명성황후'는 구한말 일본의 낭인들에게 시해당한'국모'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극화한 오페레타 형식

의 뮤지컬.이문열의 희곡'여우사냥'을 원작으로 삼아 김광림(각색).윤호진(연출).김희갑(작곡).김현숙(의상).윤석화(연기)등 국내 제일 가는 인력들의 땀으로 탄생했다.

지난해초까지 앙코르공연을 하면서 관객 10만명을 동원한 빅히트작이다.

이번 뉴욕공연을 위해 윤씨는 작품을 효과적으로 압축,명성황후의 개인 삶에 초점을 모을 계획.그는 국내 무대와 비교해 출연자들의 노래 역량이 성공의 열쇠여서 가창력있는 배우들로 새 진용을 짤 복안을 갖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품어왔던'꿈'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문체부와 기업체의 후원을 따내기 위해 지금 분주히 뛰고 있다. <정재왈 기자>

<사진설명>

뮤지컬의 본고장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입성하는 뮤지컬'명성황후'.초청형식이 아닌 정식 대관에 의한 공연이어서'국내 뮤지컬 수출1호'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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