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 첫게임 이모저모 - 박찬호.빌 러셀감독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아쉽지만 경기내용엔 만족한다.”

팀타선의 불발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박찬호의 얼굴은 의외로 밝았다.

이날 다저스구장에는 5천여명의 교포들이 박을 응원했으며 한인 취재진만 40명에 달했다.

다음은 박찬호와 그를 지켜본 빌 러셀 감독과의 일문일답.

<박찬호 인터뷰>

-소감은.

“아쉽지만 투구내용엔 만족한다.무엇보다 볼넷을 내주지 않은 것이 기쁘다.다음 등판이 기다려진다.”

-출발이 안좋았는데.

“처음엔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주력했는데 타자들이 잘받아쳤다.홈런을 친 앨런즈워드는 마이너리그에서 많이 상대한 타자라 홈런을 맞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2회부터는 코너워크에 주력해 효과를 보았다.”

-안타를 친 기분은.

“스프링캠프때부터 선발투수가 될 것에 대비,타격훈련을 많이 했다.정말 기분이 좋았다.”

-경기일정상 당분간은 구원등판이 예상되는데.

“불펜에선 상대투수의 투구를 연구할 수 있다.더많이 배워 다음 선발땐 더 좋은 내용을 보여주겠다.”

<빌 러셀감독 인터뷰>

-박의 투구내용이 어땠는가.

“1회 약간 불안했으나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볼넷이 없었고 제구력이나 투구내용도 좋았다.타선의 침묵이 찬호에게 패배를 안겼다.이 정도라면 찬호는 앞으로 많은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등판은 언제쯤 가능한가.

“이달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가 될 것이다.”

“찬호는 오늘 매우 잘던졌다.득점을 하지 못한 타자들에게 책임이 더 크다.”(에릭 캐로스)

“첫 경기였을 뿐이다.앞으로 승리투수가 될 기회가 훨씬 많이 남아있다.오늘은 템포도 좋았고 볼넷이 없었던 것이 돋보인다.지난해보다 많이 향상됐으며 앞으로 더 잘던질 것이다.”(노모 히데오)

[LA지사=허종호 기자]

<사진설명>

박찬호의 선발투구 모습을 보러 나온 교민들이'박(PARK)'이라고 쓴 대형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고있다.이날 LA 다저스타디움에는 5천여명의 교민들이 몰렸다. [LA지사=이영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