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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예측 헷갈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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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오는 3분기의 체감경기에 대한 국책은행과 민간단체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괜찮아질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반면 민간단체인 대한상의는 '회복 조짐이 안보인다'는 전망을 낸 것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31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4로 나타났다. 민간단체인 대한상의가 같은날 발표한 3분기 BSI는 89였다. B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 나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보다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양측의 전망이 다른 이유는 ▶조사대상 기업이 다르고▶조사기간도 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상 산업은행은 종업원 200인 이상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반면 대한상의는 10인 이상 업체를 상대로 실시한다. 이번 조사의 경우 산업은행의 설문에 응답한 업체 중 중소기업은 52%였지만 대한상의의 경우 87%에 달했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의 BSI에는 대기업 입장이 비교적 많이 들어가고 대한상의의 BSI에는 중소기업 측의 전망이 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한상의 경영조사팀 김학선 과장은 "내수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입장이 반영돼 3분기 전망이 어둡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가 3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시점은 대통령 탄핵 정국 와중인 지난달 1일부터 15일이었던데 비해 산업은행은 3일부터 탄핵이 기각된 14일 이후에도 19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희성.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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