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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에 3백mm 규정 마련돼 화제 - 카메라세례서 골프천재 우즈 보호위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PGA투어에'3백㎜ 규정'이 마련돼 화제를 낳고 있다.'3백㎜ 규정'이란 지난해 후반 프로로 전향,'타이거 매니어'를 몰고온'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1)로 인해 마련된 규정.

일부 사진기자들이 스윙이 끝나기 전에 셔터를 눌러 경기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같은 현상은 사실상 우즈의 폭발적인 인기가 근본 원인이다.우즈의 출현으로 골프대회장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갤러리가 모여든다. 골프에 완전히 무지한 사람들도 단지 우즈를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고 있다.문제는 갤러리뿐만 아니라 사진기자중에도 우즈로 인해 처음 골프대회 취재를 맡아 기본 에티켓을 모르는 기자들이 수두룩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PGA투어는 최근 열린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사진기자들에 대한 새로운 자격조건을 요구했다.최소한 3백㎜ 이상의 렌즈를 갖추지 않은 기자에겐 취재증을 발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우즈는 이밖에 프로암 대회에서도 화제를 낳았다.3~4명씩 조를 이룬 아마추어골퍼들은 추첨을 통해 차례로 함께 라운딩하고 싶은 프로골퍼를 지명한다.프로암 조편성에서의 지명순위는 곧 프로골퍼들의 인기 순위이기도 하다. 우즈가 참가하는 대회에서는 물론 항상 우즈가 1번을 휩쓸어왔다.그러나 베이힐 인베테이셔널에선 우즈가 2위로 밀려나고 피터 제이콥슨이 1위를 차지했다.1번 지명권을 차지한 아마추어골퍼들이 우즈의 비거리에 주눅이 들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갤러리를 이끌고 다닐 것이란 점에 미리 겁을 먹고 우즈지명을 포기해 버렸기 때문이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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