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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질병그리고의사>11. 알레르기란 (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최근들어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현재 추정되는 환자수만도 전인구의 15~20%선.주된 증가요인은 자동차 배기가스 증가.신소재의 개발.외국으로부터 이물질 유입등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급증이다.이같은 환경의 변화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하면 봄철에 유행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질환이 사시사철 발생한다.이같은 알레르기는 오히려 봄철보다 겨울철에 많으며 기온이나 습도가 변하는 환절기에 좀더 흔하다.참고로 집먼지 진드기는 0.2~0.4㎜의 미세한 벌레로 먼지 속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때.비듬등을 먹고 산다.보통 성인 한사람의 때나 비듬 양이면 수천마리가 3개월정도 살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는 만성병이다.따라서 환자와 보호자는 갑자기 병세가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응급대처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물질에 따라▶집먼지 진드기.꽃가루.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곰팡이등을 호흡해 생기는 흡인성 알레르기▶약.음식.건강식품등을 먹어 두드러기.위장관 질환등이 생기는 음식 알레르기▶세제.액세서리등 이물질 접촉으로 인한

접촉성 알레르기로 나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흡인성 알레르기로 우리나라에서는 단연 집먼지 진드기(사진)가 가장 큰 원인물질이다.현재 소아 천식환자의 90%이상,성인 천식의 70~80%,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50%가 집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며 아토피 피

부염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약 구입이 쉬운 우리나라에선 아스피린을 비롯한 해열.진통.소염제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도 심각하다.천식환자의 15~20%는 아스피린성 천식환자인데 실제로 감기약등을 복용한 후 약에 있는 아스피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천식 대발

작을 일으키는 일이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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