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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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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인천 소래포구를 어시장(사진) 현대화 사업 등을 거쳐 쾌적한 어촌 관광명소로 만드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소래포구 개발과 관광명소화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1단계 용역사업을 마치고 그 결과를 인천시에 보고했다. 남동구는 내년 초 주민·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등을 열어 어시장 현대화 등의 개발 방안을 확정하고 2010년 착수할 방침이다.


한적한 어촌이었던 소래포구는 1933년 소래염전이 들어서고 37년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 선로인 수인선이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했다. 74년 인천 내항 준공으로 새우잡이배들이 이 포구로 옮겨오면서 새우파시가 열리기도 했다. 갓 잡은 생선들과 새우·꽃게·젓갈 등을 직구입할 수 있어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가 됐다.

그러나 8000㎡ 안팎의 포구 일대에 공판장과 재래식 어시장, 좌판, 횟집 등이 난립한 데다 주차장·화장실 등의 기본적인 관광시설도 미비해 일찍부터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기존 상권의 소멸 또는 위축에 대한 상인들의 우려로 개발계획 수립이 늦춰져 왔다.

재개발의 핵심인 어시장 현대화는 두 가지 방안으로 좁혀져 있다. 하나는 부산 자갈치시장처럼 1∼2개 동의 건물에 좌판을 수용하는 ‘타워형 시장’이다. 다른 하나는 기존 상권을 유지한 채 재래시장 현대화 방식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소래포구 명소화’ 기본계획에는 인접한 소래해양생태공원과의 연계 관광 강화와 소래철교의 관광자원화 등도 포함된다. 2007년 문을 연 130만㎡ 넓이의 소래해양생태공원에는 염전, 갯벌 생태 체험장 등이 갖춰져 소래포구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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