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질을높이자>10. 외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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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얼굴은 이만하면 됐는데 맘에 드는 옷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데다 몸매가 안따르는 것이 문제라니까.”이는 우리나라 주부들의 외모에 대한 자기평가.삶의 질을 평가하는 14개 중요요인중 하나로 꼽힌 외모는 조사결과 ▶얼굴생김새 51점▶

체형 43.5점▶옷차림 45.5점(이상 1백점 만점)이 도시인이 매긴 자체평점으로 기록됐다.따라서 얼굴모양에는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체형과 옷 사입기는 삶의 질 평균(50.5점)에 미치지 못해 다소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체중이나 키.머리모양에 대한 만족도도 평균치를 밑도는 40점대였다.직업군 분류에서는 특히 주부들의 점수가 전체적으로 가장 낮아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계층으로 나타났다.우선'얼굴 생김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

냐'는 질문에'만족스런 편'이라고 대답한 주부는 16.5%에 그쳤으나'불만족스럽다'는 주부는 32.2%에 달해 평균만족도 45.5점에 그쳤다.

또'체형 만족도'는 39.5점(노동직 44.3점,사무직 47.8점),'옷의 만족도'는 42점(노동직 47.5점,사무직 52.0점)으로 모두 꼴찌를 차지했다.

또 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각종 만족도가 남성보다 5점이상 떨어져 외모가 주는 스트레스를 남자보다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애란(高愛蘭.연세대 의류환경학)교수는“얼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반면 체형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화장이나 성형수술로 얼굴은 교정이 가능한 반면 체형은 고치기 어려운데다 체형미 기준도 서구식이어서 동양 체형으론 보완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高교수는 또“멋진 옷을 입으면 자신이 높아지는 것같은 의식,외모로 남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등이 오히려 불만을 더해 삶의 질을 상대적으로 떨어뜨리게 되므로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자신만의 멋을 가꿔 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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