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社,非메모리 반도체 본격 진출 - 자체개발.외국합작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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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반도체3사가'비메모리 반도체'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프로세서(MPU)로,LG반도체는 멀티미디어칩으로,현대전자는 입체영상압축칩으로 각각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21세기 생존전략의 하나로 이같은'탈(脫)메모리'전략을 강화하고 있다.인텔.DEC등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모색중이다.

LG반도체의 문정환(文程煥)부회장,삼성전자의 윤종용(尹鍾龍)사장,현대전자의 김영환(金榮煥)사장등 경영수뇌부가 직접 경쟁적으로 비메모리사업을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컴퓨터의'두뇌'칩인 MPU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중대형컴퓨터(5백㎒급)용 MPU인'알파칩'을 7월부터 기흥공장에서 생산할 예정.

삼성은 최근 PC(4백㎒급)용 알파칩 개발에도 나섰다.DEC와 일본 미쓰비시전기가 공동 추진중인'PC용 알파칩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LG반도체는 주력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적하는 '멀티미디어 원칩'을 꼽고 있다.지난해 미국 크로매틱사와 공동으로'MPACT칩'을 개발했다.올들어 본격 생산에 들어가 청주공장에서 월 50만개씩 만들고 있다.

LG는 상반기내 인터넷 통신용 MPU인'자바프로세서'도 개발할 계획.이 제품은 요금이 싼 일반 전화선으로 각종 데이터를 국제적으로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현대전자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위성방송 수신시스템등 첨단 전자제품의 핵심 반도체가 공략대상이다.미국 현지법인 자회사인 오디움(ODEUM)사와 심비오스사가 지난해 DVD용인'MPEG2칩'을 개발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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