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퇴근' 늘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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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기름값이 오르자 자전거 판매와 이용이 부쩍 늘고 있다. 행정기관이나 군부대 등의 자전거 타기 운동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청주 농협물류센터의 자전거 판매량은 지난 3월 77대에서 4월 111대, 이달 들어서는 30일 현재 200대를 넘었다. 이마트 청주점도 지난달 160대에서 5월에는 220여대로 늘었다.

이마트 청주점 안창식(41) 씨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한달만 자동차를 안 굴려도 자전거 값이 빠진다'는 소문이 나면서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교통난 완화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난 8일부터 매주 토요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한대수 시장 등 소속 공무원 상당수가 토요일이면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시는 고인쇄박물관.우암어린이회관.동물원 등 시가 운영하는 주요 공공시설에 자전거를 타고 오는 시민에게는 무료 입장 혜택을 주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적이 우수한 시민을 표창하고, 내년말까지 40억원을 들여 장암동~신대동 무심천변에 자전거 전용도로(연장 16.6㎞)를 새로 만들어 총연장 171㎞인 자전거도로를 187.6㎞로 늘릴 계획이다. 청주시의원들도 지난 24일 자전거 도로 체험 행사를 가졌다.

대전시도 최근 ▶동구(동구청~효동4가,성남4가~명석고)▶중구(서부4가~가장교)▶서구(시청~강변아파트, 평송수련원~갑천3거리)▶유성구(궁동3거리~충남대정문)▶대덕구(송강아파트4단지~한국타이어) 등 7개 구간 21.2km를 자전거 시범도로로 지정, 자전거 보관대 확충.노상 적치물 정비 등을 통해 특별관리키로 했다.

시는 2007년까지 3대 하천의 자전거 연결도로를 5곳에서 15곳으로 확대하고 하천을 횡단하는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대전.청주=최준호.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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