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라클사, 2위 SW업체 애플인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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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샌호제이 AP=본사특약]미국 오라클사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최근 경영악화로 고전하는 애플컴퓨터를 인수하기 위해 현재 투자그룹을 결성중이며 곧 매수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이어 미국 2위의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이 하드웨어 메이커인 애플을 인수할 경우 미 컴퓨터업계는 또 한차례 지각변동을 겪을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전에도 애플 매수에 관심을 나타냈던 엘리슨 회장은 이날 샌호제이 머큐리지와의 회견에서“애플을 인수하더라도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은 애플 창업자로 현재 애플사에 복귀해 있는 컴퓨터 천재 스티브 잡스와 이사회 일

원으로만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슨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이날 캐티 코튼 애플사 홍보담당은“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사는 지난 5분기동안 9억3천6백만달러의 손실을 보는등 경영이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최근에는 경영쇄신을 위해 전체 종업원의 30%에 해당하는 4천1백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오라클사가 애플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27일 애플사 주가는 뉴욕 장외시장(나스닥)에서 전일보다 5%(87.5센트) 오른 17.6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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