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형빌딩가 입주로 인한 교통체증 악화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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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금호생명.광주은행 신본점등 대형빌딩가의 입주를 앞두고 도심 교통체증 악화를 우려하는 지적이 많다.

광주은행 신축 건물은 구(舊)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연건평 1만3천여평 규모로 오는 6월 중순 입주를 시작한다.또 광주은행 신본점과 나란히 롯데백화점 광주점(연건평 2만5천평규모)이 98년말 완공예정으로 현재 터파기 공사중이다.

광주은행 신본점 앞으로 나있는 대인광장은 평소에도 시내 금남로와 제봉로.독립로로 이어지는 곳으로 교통정체가 극심한 곳.지난 89년께 시외버스터미널을 현 서구광천동으로 옮긴 이유중 하나도 교통 유발요인을 줄여보자는 것이었다.

터미널을 이전한 이후 한동안 다소 원활한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2~3년사이 대인광장 일대의 교통량이 폭증했다.지난해 11월 광주시에서 조사한 대인광장 주변 독립로 네거리의 교통량은 시간당 6천4백대(오전8~9시 기준)수준으로 90

년초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광주시는 당초 광주은행은 업무용 빌딩으로 별다른 교통량 유발을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광주은행 주차시설 규모만도 6백50여대에 달한다.

또 롯데백화점이 완공되면 이곳을 지나는 차량대수가 3천~6천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교통 체증을 불러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92년 광주은행과 롯데백화점 신축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에 참가한 李모씨는“교통완화대책을 3~4차례나 보완하고도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되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유통상권 활성화등을 외면한채 교통문제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여론에 밀려 평가

결과가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시는 교통체증 완화책으로 광주은행 신축건물로 진입하는 제봉로(편도2차선)변으로 신축건물과 잇닿아 1개차선의 진입도로를 만들고 주변 골목길을 확장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시는 대인광장에서 유동 네거리로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를 신설키로 했으나 오히려 차량이 밀려드는 효과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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