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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모험기업>3.두인전자-이 회사를 분석한다(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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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기술과 제품선도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인전자는 90년 회사 설립 이후 고속성장을 하고 있고,2000년까지 10개의 회사에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이 회사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 수익성제고,조직통합력

향상,유동성의 확보라는 차원에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수익성제고=벤처사업은 위험이 큰 만큼 수익도 높다.현재의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높은 재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방법이다.규모의 경제가 달성될 수 있을 정도의 사업규모가 되면 핵심부품의 자체생산은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제품을 기본플랫폼으로 분류하고,제품 포트폴리오전략을 수행해야 한다.제품수명주기에 따라 수익창출의 방법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

◇조직 통합력 향상=이 회사는 사장이 참여하지 않는 10인 부서장 회의체를 통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이 방식은 매출이 1천억원대가 되는 시점에서 개선돼야 한다.

참여경영은 개성 강한 개인들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따라 각자의 목표를 세우기는 쉽지만 하나의 목표에 대해 합의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조직이 커지면 예측불가능한 일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내부를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할 경영자가 필요하다.

◇유동성 확보=사업규모가 커감에 따라 기업의 유동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일상적으로 구매→생산→영업→자금회수의 순환주기를 주의 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업외적인 요인,예를 들면 금융긴축에 의한 자금경색이라든가 경기변동에 의해 부도기업이 양산되는 현상에 따른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경기동향에 대한 예측시스템을 정비하고,돌발 변수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유동성은

확보돼야 한다.

◇총평=두인전자가 성장하는데 결정적이었던 요인은 무엇보다도 최고경영자의 예견력과 결단력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정보망과 유통망을 개설하고,핵심그룹이 기술과 시장전략을 수행하고 있는 것도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판단된다.

앞에서 언급했듯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는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을 관리해나갈 경영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林鍾根〈한국생산성본부 컨설팅사업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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